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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로 2004년에 개봉했으며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이프온리 감독은 영화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의 감독을 했던 길 정거입니다. 제니퍼 러브 휴잇, 폴 니콜스가 주연으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리스트 중에 빠지지 않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 친구에게도 아직까지 베스트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니 로맨스 영화 중에 대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랑이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영화를 보시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영화를 처음 본 건 사랑을 몰랐던 철없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도 감동적이긴 했지만 여자 주인공의 노래에 더 빠지게 되어 계속 그 노래만 들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한참 뒤에 나이가 들어서 한 번 더 보게 되었는데 그때 못 느꼈던 감동이 더욱 밀려왔습니다. 예전에는 한번 본 영화를 여러 번 보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여러 번 보면 내가 놓친 부분이나 감성을 자극하게 되는 것 같아 좋은 것 같습니다. 어릴 때는 과거가 다시 현재가 되어 같은 일이 반복된다는 판타지적 요소에 집중했었다면 지금은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눈물이 나던지 정말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계속 보아도 질리지 않는 작품입니다.
돌이키고 싶은 하루
여자 주인공 사만다(제니퍼 러브 휴잇)는 너무 사랑스러운 캐릭터입니다. 남자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예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친절하고 상냥합니다. 남자 친구인 이안(폴 니콜스)과 여자 친구인 사만다 두 사람은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이안은 미래지향적인 사람으로 일로 성공하는 것이 인생에 우선이다 보니 여자 친구에게 에너지를 다 쏟지 못합니다. 엄마의 재혼식에서 이안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는데도 일 때문에 망설이고, 3년 준비한 졸업 연주회도 깜박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일에 바쁘고 정신없는 것은 이해하지만 여자 친구 입장에서는 섭섭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성공하지 못하고 사만다의 연주회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탑니다.
그 택시에서 여자 친구와의 문제를 얘기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이안에게 택시 기사는 그녀를 가진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계산 없는 사랑을 하라고 말해줍니다.
이안은 그날 저녁 연주회가 끝나고 사만다와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에 갑니다. 거기에서 사만다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한 것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좋아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버텨보겠다는 식으로 말하는 이안을 보며 사만다는 그럴 수 없을 것 같다며 자신은 늘 2순위 아니었냐고 말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납니다.
사만다는 택시를 타게 되고 같이 타기를 망설이는 이안을 두고 홀로 택시를 타고 가다가 이안의 눈앞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이안은 사만다를 떠나보낸 충격에 슬픔에 빠지게 되고 그녀를 그리워합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기적이 일어납니다. 사고 난 그날의 아침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이안은 당황하지만 돌이키고 싶은 하루였기 때문에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해주기로 결심합니다.
주어진 하루의 시간
다시 돌아온 사만다와의 하루였지만 이안은 운명을 돌이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을 바꿔도 결국 그날의 일과 동일하게 사건이 터지게 됩니다. 운명을 받아들였는지 이안은 남은 시간 동안 사만다에게 진정한 자신의 마음과 모습을 표현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자 친구를 너무 사랑하지만 그 진심을 표현하는 게 서툴렀던 자신을 깨닫고 사랑을 알게 해 줘서 고맙다고 진심 어린 고백을 합니다.
잃는 것보다 지키는 것을 선택한 남자 친구 이안은 택시를 타고 피할 수 없는 사고에서 여자 친구를 지키고 목숨을 잃습니다. 한번 소중한 사람을 잃어 보았으니 그 사람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백번 이해합니다. 홀로 남은 사만다도 같은 상황이었다면 같은 선택을 했을 것입니다. 그 운명이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슬퍼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만다는 그를 잃은 슬픔에 그리워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단 한 번의 하루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누구에게 온전한 사랑을 표현하게 될까요? 정해진 운명을 바꿀 수 없었다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였습니다.
너를 위한 노래
영화에서 의외로 노래를 부르는 여자 주인공의 모습이 나옵니다. 이렇게 명곡이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사만다는 이안을 생각하며 노래를 작곡해 놓았습니다. 졸업 연주회에서 부를 수 있도록 이안은 그녀를 위해 조명을 꺼주고 사만다는 긴장했지만 노래를 끝까지 열창하게 됩니다. 그것이 그녀의 꿈같은 경험이었을 것입니다.
이 장면이 너무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얼마 동안은 계속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감동을 주기 위한 요소 때문에 인위적인 느낌이 날 수 도 있지만 워낙 영화에서 노래 나오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억지스럽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배우의 진실한 연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감동과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가 끝날 때쯤엔 사만다는 이안을 그리워하는 노래를 부릅니다. 사랑의 기쁨을 온전히 표현한 노래와 이안의 죽음 후 그리워하는 노래 둘 다 한 사람을 위한 노래로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을 추구하는 영화였습니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가늠하게 해 주고 그 마음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로맨스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