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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미국 영화로 2006년 10월에 개봉한 이 영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재미와 감동, 성취, 성공의 소재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꿈을 형성하며 인기를 끌었던 작품입니다. 러닝타임은 109분이며 감독은 데이비드 프랭클, 주연으로는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가 열연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2017년 5월에 재개봉도 했을 정도로 10년 훨씬 넘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코미디, 드라마 장르의 대표적인 영화작 이기도 합니다. 2003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원작 소설 영화이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할 정도로 과정이나 결말이 꽤 괜찮은 스토리로,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했습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정보

영화에 원작 소설가도 출연했으며 톱모델 지젤 번천도 출연했는데 극 중 모델 역할로는 절대 출연하지 않겠다 하여 에밀리의 동료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미란다 프레슬리 캐릭터는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를 모티브로 했었는데, 영화 개봉에 대한 심한 거부감을 보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는 프라다를 입고 시사회에 참여했고 영화를 다 감상한 후에는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커리어 우먼의 느낌이 강한 영화이기 때문에 여성들이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로 꼽히고, 6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 (뮤지컬 코미디), 27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여우주연상, 41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등을 수상했으며, 메릴 스트립의 연기가 얼마나 대단했던지 상업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소설의 상상력과 재미를 뛰어넘었습니다. 개성만점인 캐릭터로 재창조되었고 배우들 역시 최고의 열연을 펼친 덕분에 관객들의 머릿속에서 온갖 화려한 패션이 펼쳐지게 될 정도로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섹스 앤 더 시티 그리고 밴드 오브 브라더스로 에미상 최우수 감독상 수상 및 후보에 올랐던 데이비드 프링클 감독과, 섹스 앤 더 시티의 패션을 만들어낸 의상감독 패트리샤 필드 등 최고의 제작진이 만들어낸 이 영화는 눈도 즐겁고 누구나 공감하는 현실과 그것을 이겨내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물론 감각적인 음악과 영상, 재치 있는 대사로 가득하기에 몇 년에 한 번씩은 꺼내서 볼만한 영화입니다.

 

 

성공을 위해 잃어야 하는 것

 

앤드리아는 저널리스트의 꿈을 안고 뉴욕에 상경한 사회 초년생입니다. 패션에 관심이 하나도 없었지만 악명 높은 패션지 편집장의 신입 비서로 취직하면서 일과 사랑의 갈등에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들어 진지 오래된 영화이지만 지금 보아도 직장인들에게는 충분히 공감을 형성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영화에서는 패션계의 모습만 그렸을 뿐 꼭 패션이나 트렌드에 관한 영화는 아닙니다. 다른 분야의 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고 상사의 불합리한 요구까지 감내하면서 일했던 경험, 그로 인해 연애도 순탄하지 않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영화 속 앤드리아의 모습에 때로는 안타깝기도 하고 통쾌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주인공도 처음엔 일에 대한 자부심, 성취감, 해볼 때까지 해보는 끈기가 무엇인지 모르다가 점점 한 단계씩 성장하는 걸 느끼고 미란다에게 인정을 받을 때마다 일에 대한 집념이 점점 커지게 됩니다. 하지만 성공을 위해 잃어야 하는 것들도 분명히 생깁니다. 성공은 그만큼 상당한 노력과 시간 마음가짐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소홀해지는 것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앤드리아의 모습에서도 볼 수 있지만 패션계의 악명 높은 미란다를 보면 성공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희생을 했는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에서는 인정받는 사람이지만 그 이면의 개인적인 삶은 또 다른 아픔이 있기 마련입니다. 잃는다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성공뿐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은 다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은 어쩌면 불가능한 욕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성공한 여자 미란다는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악역 같은 존재이지만 그만큼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커리어 우먼이 되었습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기에 우리도 무엇인가는 잃고 또 무엇은 얻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내가 원하는 것 하나만이라도 온전히 가져가는 인생이라면 그것 또한 성공한 인생 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원하는 꿈

 

영화 속에서 주인공은 진정으로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지를 막바지에 깨닫게 되고 비서일을 그만두게 됩니다. 결국 자기가 원하는 삶을 찾아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그리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그 마무리가 저에게 아름다웠던 것은 나의 삶에도 파이팅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살아가면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일이었는지 헷갈릴 때가 많았습니다. 회의감이 들 때도 많고 무엇을 위해 이렇게 일을 하나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시작을 어떻게 했던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진정으로 나를 위한 일인가, 내가 원하는 일인가에 대한 고민은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을 것입니다. 일을 하면서 희생해야 할 것도 많았고 그 희생 덕분에 어떠한 자리까지 올라가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는 삶에서 최선을 다해왔고 지금의 자리를 잘 지켜내 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화려한 패션계의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그 안에서 깨닫는 것들도 아름다웠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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