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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필 프리티는 2018년 개봉한 코미디 영화로 네이버 평점 9점이 될 정도로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과 위로와 에너지를 주었던 영화입니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의 각본을 쓴 마크 실버 스테이, 에이콘의 연출 데뷔작이며 상영시간은 110분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은 실제로 뚱뚱하고 예쁘지 않아 외모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자신이 예뻐졌다고 착각함으로써 자신감을 얻어 자기의 매력을 발산하며 삶을 변화시키는 내용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세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 작품입니다.
보통 판타지 소설처럼 외모가 실제로 변해서 일어나는 스토리가 아닌 외모는 그대로인데 예뻐졌다는 혼자만의 착각으로 상황이 벌어집니다. 외모지상주의인 사회의 편견에 흔들리지 말고 스스로를 긍정하여 자신 있게 인생을 살라는 메시지를 줍니다.
진정한 마법
외모에 자신이 없던 주인공 르네는 화장품 회사의 웹사이트를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본사 안내 데스크에서 직원을 모집했지만 외적인 모습이 중요한 자리라 지원을 하지 않게 되고 우울한 마음으로 예뻐지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어느 날 헬스장에서 과격하게 운동을 하다가 넘어져 머리를 다쳐 쓰러진 후 깨어나서 본 자신의 모습은 그렇게 원하던 날씬한 몸매와 예쁜 얼굴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자신감을 얻은 르네는 일과 사랑에 있어서 그동안 시도해 보지 못한 것들을 해나가며 적극적인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호감과 존경을 사게 됩니다.
나중에는 다시 머리를 다쳐 예전 모습 그대로인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외모 때문에 이루어진 일들이라 생각해 그동안 성취했던 모든 것들이 사라지게 될까 봐 망연자실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녀의 모습은 원래 그대로였기 때문에 그동안 모든 성과들은 외모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진정한 마법은 다른 사람이 보는 나보다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그 마음가짐에서 내가 원하는 일들이 이루어지는 마법을 맛볼 수 있던 것입니다.
평범함이 비범함으로
우리 모두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간혹 사회생활을 하다가 주변 친구나 가족 직장에서 듣는 말 때문에 나 자신이 위축되거나 자신이 낮아지는 경험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시선이 아닌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입니다. 단점보다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것, 나의 장점을 찾으려 하는 비범함이 필요합니다.
영화 속에서 우리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직장여성이 등장합니다.
자신의 외모를 비하한다는 것은 외모뿐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몸과 마음까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내가 나 스스로를 깎아내리고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가능한 것들도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하고 안 되는 이유를 찾게 되는 주인공은 자신의 가치와 남들이 그렇게 여길 것 같은 보편적인 가치들을 동일시시키면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우울감을 느끼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에서는 사람의 매력을 외모에 한정 짓지 말고 그 외에 무궁무진한 매력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평범함을 가졌지만 각자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비범함 또한 가졌다는 것을 깨우치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타인의 눈
코미디 장르라서 영화 자체는 재밌는 요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주인공 르네 역할을 한 에이미 슈머 특유의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의 연기가 영화 속을 꽉 채워주었습니다. 주인공은 외모에 불만이 있는 사람으로 여기저기 예쁜 사람들을 보며 자신과 비교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비교는 평생 할 수 없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이 갔습니다. 외모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어도 자기보다 조금 나은 사람들을 봤을 때나 나보다는 좋은 다른 무언가를 가졌을 때 비교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요즘 SNS가 발달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예쁘고 멋있는 사람들을 보며 자기 자신과 비교하게 되고 그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지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타인을 통한 자기 객관화로부터 자존감은 시작된다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 어떤 대단한 교훈을 느낀 것은 아니지만 유쾌함 속에서 주인공이 가졌던 자신의 불만들은 결국에는 자기 스스로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때문에 나는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라는 질문도 던져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항상 자신 있고 자존감이 높을 수는 없습니다. 외모에 대한 건강한 기준을 가지고 나의 모습을 꾸준히 가꾸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과 마음을 갖기 시작하면 그것이 바로 외모로 나타나기 때문이고 충분히 누구라도 아름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아름다운 사람들이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기억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