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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남북 최초 비공식 공조수사라는 설정으로 유해진과 현빈의 유쾌한 케미를 돋보이게 했던 공조가 2인이 아닌 3인 공조 이야기로 공조 2 가 나왔다. 전편을 재밌게 봐서 이번에는 어떨지 너무 궁금했었는데 넷플릭스에 나와있어서 감상했다. 2022년 9월 7일 개봉한 공조 2 인터내셔널은 전편 감독이 아닌 해적: 바다로 간 산적으로 유명한 이석훈 감독으로 바뀌었다. 전편보다 코미디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기도 하고 흐름이나 연출이 덜 무거웠기 때문에 감독이 다른가 해서 찾아보았는데 느낌이 달랐던 것은 감독의 효과가 있나 보다. 사실 공조 1편이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던 것 같다.

 

 

 

 

 

 

 

무거움을 덜어낸 영화

전편보다 스토리의 과묵한 진중성이 조금은 가벼워져 보였다. 말하자면 어떤 상황에 대한 동기에 대한 무게를 말하는 것이다. 공조 2 영화 자체로 본다면 코미디 영화 같다는 생각이 조금 더 많이 들었고, 배우과 스토리의 개연성을 전작과 연결을 잘 지어주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전편을 본 사람이라도 아쉬움이 있겠지만 재미는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임윤아 배우가 연기한 민영의 비중이 늘어나 영화 속 유쾌함이 업그레이드되었다. 글로벌 범죄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다시 만난 남북형사 림철형(현빈)과 강진태(유해진)의 케미와 더불어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의 등장으로 비주얼이 돋보이고 화려한 액션으로 예측불허 두 번째 공조수사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재미가 좋았다.

 

전편 김주혁이 연기한 빌런 역할은 공조 2에서는 진선규가 열연하였지만 김주혁의 악역이 너무 인상 깊어서 이번 편은 조금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공조수사의 긴장감과 무거움은 덜어내고 조금 더 유쾌하고 가볍게 풀어나간 영화라고 생각한다.

 

 

캐릭터 특징이 돋보이는 작품

 

이번 편은 스토리보다 각자의 캐릭터가 돋보이는 편에 집중하게 된다. 민영의 분량이 많아졌고 림철형의 여전한 비주얼과 멋있는 액션 그리고 삼각관계 연출, 강진태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다니엘 헤니까지 서로 주고받고 하는 캐릭터의 성격과 감초역할의 배우들까지 진지한 어떤 스토리의 흐름보다는 배우들의 각자 개성이 드러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전편은 그럴만한 동기와 스토리가 흐름에 녹아져 있지만 이번에는 범죄조직을 잡기 위한 한 개인의 동기가 많이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각자만의 동기는 있겠지만 3명이 공조함으로써 집중된 흐름이 아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악역의 무게감이 많이 크지 않았던 것 또한 범죄를 일으킬만한 대단한 동기가 너무 개인적인 복수로 국한되었고 그 끝은 허무했기 때문에 긴장감은 많이 느끼진 않았다.

 

전작과 비교하면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재미는 한층 더 올라간 것은 확실하다. 편안한 분위기로 능숙해진 흐름과 유머러스함으로써 가볍게 보기 좋은 킬링타임용 영화이다. 그래서 명절쯤에 나왔나 싶을 정도였다

 

 

삼각 공조의 신선함과 아쉬움

 

수사 목적 사이에 아슬한 경계는 전편보다는 덜했지만 그사이 묘한 신경전 은근한 재미를 더했던 것은 여전하다. 이런 비밀스러운 각자 꿍꿍이 있는 듯한 모습과 나중에 알게 되었어도 미안합니다로 끝나버리고 그걸 또 아무렇지 않게 이해하는 모습이 옅은 웃음을 짓게 한다. 

서로의 진짜 목적은 숨긴 채 공조를 이어나가는 부분, 흐를수록 합을 맞춰가는 부분에서도 어떠한 공감을 일으킬 사이도 없이 금방 지나가지만 재밌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어떤 중요한 동기보다는 단순한 나쁜 놈 잡기에 여념이 없었지만, 공조에서 민영의 발랄하고 뻔뻔한 듯한 귀여운 연출은 공조 2에서 확실히 매력을 보여주는 분량이었다. 그사이 삼각관계에서 림철형이 질투하는 모습은 참 귀여웠고 마무리까지 재밌는 부분 중 하나였다.

 

영화를 끝까지 봐야 이영화의 개성과 매력은 이거였네 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중간이상까지는 긴장감 있는 액션신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전편과 비교하게 되었고 지루함도 느끼게 되었지만 끝까지 보다 보면 전편과는 느낌이 다른 영화라며 분류하게 될 것이다.

삼각 공조수사 설정은 어떻게 보면 수사에 관해 너무 많은 인물들이 등장해서 조잡해 보이기도 한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물음표가 생기지만 호평

 

일단 가볍게 볼 수 있는 액션 코미디 영화로는 추천한다. 머리 비우기용, 혼술 하면서 보기 좋은 영화, 가족들이 같이 보기 좋은 영화, 그런데 이 정도면 괜찮은 영화가 아닐까. 보는 사람 입장에서 즐거웠으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시간 아닐까. 나도 모르게 전편과 너무 비교를 하다 보니 아쉬운 점이 많았고, 단독적으로 따져도 머릿속에 물음표가 많았던 영화지만 보고 웃었으면 그걸로 만족한다.

 

주인공들의 케미는 여전히 좋았고 사건이 해피엔딩으로 가는 것은 영화를 안 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어떤 극적인 것을 갈증 하지만 해피엔딩으로 가는 과정에 소소하게 눈이 즐겁고 찰떡케미에서 오는 유쾌함 , 사건 해결하는 시원함을 채워줬다면, 일반적인 관객입장에서는 재밌었다는 말이 나오기 마련이니까 가볍게 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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