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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영화로 3번째 나왔으며, 내가 너무 좋아하는 시리즈 중 하나이다. 촬영기간은 2021년부터 2022년 5월 까지였고, 우리나라 개봉일은 2023년 5월 5일로 영화와 너무 걸맞은 시기로 개봉되어 더 좋았다.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 왔는지 전편 1,2에서도 너무 유쾌하고 재밌었지만 이번 편은 어벤저스 엔드게임 이후로 멤버가 추가되어 흥미가 더해졌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나오기 전, 토르 러브 앤 썬더도 감상했었는데 토르팬인 나는 그것도 너무 기대했었지만 무엇보다 이영화를 더 기다렸고 설레어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정보
제작: 마블 스튜디오
장르 :슈퍼히어로, SF,
감독, 각본: 제임스 건
제작: 케빈 파이기
주연: 크리스 프랫 (피터 퀼), 조 샐다나(가모라), 카렌 길런(네뷸라), 데이브 바티스타(드랙스), 폼 클레멘티에프(맨티스), 빈 디젤(그루트), 브래들리 쿠퍼(로켓), 숀건(크래글린), 마리아 바칼로바(코스모)
촬영: 헨리 브레이엄
음악: 존 머피
편집: 라스킨, 프레드, 크리이그 우드
줄거리
피터 퀼을 알아보지 못하는 잃어버린 가모라에 대한 슬픔으로 하루하루를 의욕 없이 보내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로켓을 구하기 위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동료들, 노웨이의 친구들과 힘을 모아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이다.
로켓의 이야기
이 영화에서 다른 멤버들과 뭉쳐 액션신과 까칠함을 한껏 뽐내야 하는 로켓의 대부분 등장은 과거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로켓이 자신의 예전 과거의 이야기를 잘 안 꺼내는 이유, 로켓은 어떤 일을 겪었을까? 영화를 보면 눈물을 자아내는 로켓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본거지가 된 노웨어에서 시작한다. 계단에 앉아있던 로켓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걷기 시작하며 오프닝 되고, 수많은 라쿤들과 갇혀있던 개조 전 어린 로켓의 겁먹은 얼굴에서 현재 개조 후의 로켓은 모습으로 장면이 전환되며 흘러간다. 노웨어로 갑자기 공격해 온 아담의 의해 가슴에 치명상을 입은 로켓을 구하기 위해 손을 쓰려고 하지만, 로켓의 신체장비중 하나인 자폭장치로 인해 의료팩조차 사용하지 못하게 되자 자폭장치 해제를 위해 피터퀼과 친구들은 로켓을 실험한 곳인 오르고의 본사가 있는 곳으로 향하게 된다.
영화의 흐름 중간중간 로켓의 과거 일들이 나오며 그동안 로켓이 겪었던 일들과 , 다시는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난 어린 시절 로켓의 친구들이 슬픈 감성을 자극하게 된다. 로켓은 살아날 수 있을까, 너무 귀엽고 예쁜 라쿤들과 동물들을 가혹하게 실험했던 하이 에볼루셔너리 잔인함, 로켓을 구하기 위한 친구들의 진심 어린 희생정신과 살려야 한다는 굳은 의지들이 상반되며 어려 감성들을 자극하게 된다.
여전히 유쾌한 캐릭터와 캐미
혼수상태인 로켓을 살리기 위한 정보를 얻기 위해 피터퀼, 네뷸라, 멘티스, 그루트, 드랙스는 라바저스의 간부가 된 가모라의 도움을 통해 오르고스코프로 향하고 함께 움직이게 되는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특유의 멍청함과 단순함이 곁들여진 쓸모없는 자존심이 가미된 어이없는 대화지만 본인들은 진지하게 주고받는 대화들이 재미를 더해준다. 아마도 그 전작들을 모두 본 사람들이라면 이해되는 유치한 유머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것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보기 좋은 영화추천에 들어가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피터와 가모라의 현시점 접점이 없어진 가운데 캐미도 좋았고, 네뷸라의 까칠함과 어두움이 조금씩 밝아진 모습으로 변화하는 모습도 미소 짓게 만들며, 드랙스와 멘티스의 허물없는 대화 속 끈끈한 우정도 재미에 한몫을 더 한 것 같다.
할 얘기가 많은 영화
영화를 보면 너무 만족스럽기도 하고 재밌는 영화, 마무리를 잘한 영화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이야기와 서사, 변화와 통일로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뭐 하나 빠뜨리지 않으려고 했던 것인지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이야기들이 통합되어 있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조잡하다고 까지는 하기 싫지만 한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을 것 같은 영화랄까, 그 전편에서는 한 인물이 집중돼서 그밖에 부가적인 이야기들이 크게 돋보이지 않았지만 이번 3편은 하나하나 열거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진심은 전해졌고, 마음은 흔들었고 하나하나 캐릭터들의 관한 느낌도 전해지고 이해도 되었지만 거대한 말풍선 속에 로켓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각자 주인공을 맡은 모든 캐릭터들의 감성소스들의 조합이라고 해야 할 듯하다. 큰 줄기 사이사이로 잔가지들이 펼쳐지는 것을 모두 보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대용량의 내용과 감성을 하나하나 러닝타임 안에서 전달했다는 것은 역으로 칭찬해야 할 일이 아닐까 라는 개인적인 생각도 든다. 파고들수록 좋은 영화가 있고 파고들지 않아도 좋은 영화가 있지 않은가. 그냥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느낌대로 봐야 한다
감성 마침표
앞쪽에서도 말했지만 전작에서는 모든 캐릭터들에 대한 감성이 모아진 느낌은 없었는데 , 하나하나 인물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면모를 그려주었다. 영원할 정도로 철들지 않을 것 같은 인물들의 착한 본성, 드랙스의 생각 없는 무모한 행동과 말 이면에 진정한 따뜻함을 일깨워 주는 힘, 로켓을 살리지 못할 것 같자 울부짖는 피터, 춤을 안 추는 네뷸라가 마지막에 춤을 추듯, 감정이라고는 1도 없을 것 같은 네뷸라의 감정변화, 로켓의 어린 시절 친구들이 회상되며 그들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과 추억이 쌓인 로켓의 슬픔이 전해지고, 친구들을 넘어 모든 생명들을 지켜내기 위해 하나같이 모두 희생을 무릅쓰고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이 아마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중에 1등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러한 요소들이 이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는 듯이, 화려하고 따뜻한 피날레를 장식해 버렸다. 스타로드의 여정은 끝인 것처럼 느껴지는 3편, 후속작이 나와도 멤버는 바뀔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아쉽지만 아쉽지 않게 마무리가 잘되어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였다.